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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보배동이》(14)
2021년 창작

  정말로 그는 어머니가 퇴원한 후부터 보물수집을 그만두었다.
  아버지원수님과 함께 찍은 기념사진과 원수님께서 안겨주신 학용품이며 휴대용콤퓨터들을 보며 그는 지금껏 자기가 모은 보물들이 아주 하찮은것이라고 생각했다.
  《형, 나한테 세상에서 제일 귀중한 보물이 생겼잖아. 난 그래서…》
  《하긴 그래. 에이, 난 네가 막 부러워죽겠다.》
  《형, 나 요전날에 어머니한테 <엄마, 아픈데 또 없나요? 병원에 안가나요?> 하고 물었댔어.》
  《뭐? 오- 알만 해. 넌 정말… 욕심꾸러기, 복꾸러기야.》
  진철이는 생글생글 웃으며 입을 열었다.
  《아니, 내가 아까도 말했지만 형, 난 계속 복동이로만 살고싶지 않아서 그랬던거야.》
  《그건 무슨 소리야? 난 듣고도 모르겠다얘.》
  《원수님을 다시 만나뵙고 원수님께 다짐하려고 그랬다는데.》
  《무슨 다짐?》
  이때 대렬모엿구령이 울렸다.
  그들은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고 자기 대렬을 찾아 들어갔다.
  김일성경기장은 말그대로 아이들판이였다. 관람석에도 아이들, 바닥에도 아이들이였다.
  대회가 시작되였다.
  진철이는 대회장에 나오시는 경애하는 원수님을 또다시 뵈옵는 순간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축하연설에서 사랑하는 소년단원들은 억만금의 금은보화에 비길수 없는 귀중한 보배이며 희망과 미래의 전부이라고 하신 원수님의 우렁우렁하신 음성을 들으며 진철이는 마음속결의를 다졌다.
  (경애하는 아버지 김정은원수님! 전 꼭 원수님의 사랑만을 받아안는 복동이가 아니라 원수님께 기쁨드리는 보배동이가 되겠습니다.)
  하늘은 유난히도 맑고 푸르렀다.
  따사로운 해님은 대회장의 2만여명 소년단대표들 아니, 온 나라 보배동이들에게 눈부신 해빛을 아낌없이 뿌려주고있었다.